^*^----휴 공 간/조은글은 감동과 웃음으로..

상사화 - 정형택

仁山 -세발낙지 2017. 4. 25. 10:19


 

상 사 화 - 정형택

 

 

 

같은 길
오명가명
한번쯤은 어쩌다가
마주칠 수도 있으려만
수십세월
비껴가고
비껴오고

 

내가 섰던 이 자리
그대가 설 이 자리
한번쯤은 둘이 함께
마주 해도 좋으려만
온다하면 떠나가고
간다하면 소식없고

 

머물고 간 자리마다
못다한 사랑
불씨처럼 번져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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