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성 암
사성암은 구례읍에서 약 2km 남쪽인 문척면 죽마리 오산 꼭대기가 있다.
해발 530m인 오산은 그리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보면 사방이 훤히 트여있고
기암절벽으로 지리산이 동쪽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경승지이다.
암자 뒷편으로 돌아서면 우뚝우뚝 솟은 절벽이 전개되는데,
풍월대 망풍대 낙조대 신선대 등 12대가 있어 뛰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봉성지』에 이르기를 「그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옛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 했다.
『사성암사적』에 의하면 사성암이란 이름은 원효 의상 도선 진각 등 네 고승들이 주석하였다하여 생겼다 한다.
또 송광사 6세인 원감국사집에도 오산에 대한 언급이 보이는데,
「오산정상에서 참선을 행하기에 알맞은 바위가 있는데,
이들 바위는 도선-진각 양국사가 연좌수도했던 곳」이라 하였다.
어쨌든 이상과 같은 기록들도 보아 통일신라말 도선국사이래
고려까지 고승들의 참선을 위한 수도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찰은 조그마한 소규모의 목조 기와집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암자에서 동쪽으로 약 50m 떨어진 암벽에 높이 4m되는 음각마애여래입상이 조각되어 있다.
이 음각마애여래입상의 연대가 고려초반기로 올라간다는 점에서
사성암의 창건 내력을 살피는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44년)에 연기조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확실한 기록이 없다.
오산 주변에는 기이하고 괴상하게 생긴 돌(기암괴석)이 많아 소금강이라 부르고 있으며,
암벽에는 서있는 부처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를 마애여래입상이라 한다.
원래는 오산암이라 불리다가 이곳에서 4명의 높으신 승려인
연기 조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가 수도하였다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은 5월28일인데
벌써부터 준비가 한창이다.
시원한 섬진강 바람을 타고 불어오는 봄바람은
처녀가슴을 아리게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2012.04.07.구례오산 사성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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