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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리 맹사성의 이야기

仁山 -세발낙지 2016. 9. 19. 12:47




맹사성의 일화 자만과 굴욕

 

맹사성은 고려말 우왕 때 문과에 급제하여 세종 때 좌의정을 지냈다.

맹사성은 생활이 검소하고 청백하여 나라에서 주는 봉급 외에는 결코 탐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항시 겸손하여 벼슬이 자기보다 낮은 사람이 찾아와도

반드시 공복(公服)을 갖추고 대문 밖에 나가 맞아들여 윗자리에 앉히고,

돌아갈 때는 손님이 말을 탄 뒤에야 들어갔다고 한다.

 

이처럼 겸손한 맹사성도 젊었을 때 한 때는 자만에 가득차 있었는가 보다,

하기야 그는 17세 젊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했기에 우쭐할 만도 했을 것 같다.

그에 대한 일화가 있어 소개한다.

 

 

맹사성이 17세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하여 파주 군수가 되었을 때다.

우쭐한 맹사성은 유명한 무명선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고을을 잘 다스릴 수 있는지 물었다.

 

스님 말씀하시길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좋은 일만 하면 됩니다“

“그건 삼척동자도 압니다”

맹사성은 못마땅하여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했다.

“차나 한 잔 하고 가시지요”

마지못해 맹사성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스님이 차를 따르는데 차가 잔에 넘쳐 방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스님, 찻잔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고 있습니다.”

“찻잔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어찌 지식이 넘쳐 인격을 망치는 것은 모르십니까?”

 

맹사성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맹사성은 그 곳에 있을 수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 허겁지겁 방을 나오다가

문틀에 머리를 부딪치고 말았다.

 

스님이 말씀하셨다.

“몸을 낮추면 머리를 부딪칠 일이 없지요”


인산 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