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이풀
설악산 및 북부지방 고산의 중턱 이상에서 자란다.
8~9월에 붉은자줏빛 꽃이 피고 어린 싹은 관상용,
뿌리는 지혈제로 사용한다.
지리산 도장골에서 시루봉 오르는 길목위
바위 난간끝에 군락을 이루어 피여있다.
핏방울 떨어지듯 붉은 빛을 토해내며,
바람에 살랑살랑 거리는 모습이
마치 분홍치마 입은 여인같은 젓가슴으로...
힘없이 늘어진 여인네 옷고름같은 오이풀꽃
이제는 다시 새생명을 위해 가야지...
산오이풀의 뿌리 줄기는 굵은 추방형이며, 뿌리의 겉은 검고, 속은 붉은데,
봄철 싹트기 전이나 가을에 포기가 시든 후에 파내어 남은 줄기 및수염뿌리는
제거하고 뿌리만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 다음 약용한다.
말린 지유를 그대로 약재로 쓰거나 '지유탄'으로 만들어 쓰기도 한다.
지유를 냄비에 넣고 겉표면은 흑색으로, 내부는 황토색으로 되게 볶은 다음
맑은 물을 끼얹은 후 꺼내어 햇볕에 말린 다음 약용하는 것이 '지유탄'이다.
마른 뿌리는 불규칙적인 방추형이나 원기둥 모양으로 조금 구부러졌으며,
그 모양이 쥐꼬리 같아서 일명 '서미지유'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겉껍질은 암자홍색 또는 흑갈색이고, 질은 단단하여 잘 끊어지지 않고 굵으며
단면은 분홍색이고 고리 모양으로 배열된 작은 힌 점이 있는 것이 좋은 품질이다.
짚진나물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 일명 '외나물' 또는 '외손나물'이라고 하며,
잎은 느릅나무와 비슷한데, 처음 잎이 날 때 잎이 땅에 깔린다.
그래서 땅(地)에 깔리는 느릅나무(楡)라는 뜻으로 '지유'라고 한다.
꽃과 씨가 검은 자주빛이고, 약전국과 비슷하기 때문에 또다른 이름으로는
'옥시'라고도 한다.
<別錄(별록)> : 피고름을 멎게 하고 제반 부스럼을 치료하며, 손상된 조직을 보충하고
金瘡膏(금창고)(칼 등에 손상된 상처를 치료하는 연고)를 만들 수 있고,
술독을 해소하고 갈증을 제거하며 눈을 밝게 한다. 酸赭(산자)는 맛이 시고 內漏(내루)를 치료하며
止血(지혈) 작용이 있고 허약한 것을 치료한다.
<開寶本草(개보본초)> : 속이 차서 생기는 설사, 속이 뜨거워서 생기는
설사, 영양실조를 동반하는 설사를 그치게 하는데 매우 좋다.
<池大明(지대명)>: 피를 토하는 것, 코피, 대변에 피가 나오는 것, 월경이 멎지 않는 것,
崩漏(붕루), 출산 후 모든 출혈성 질환과 아울러 물설사를 그치게 한다.
오이풀은 설사, 대장염, 출혈, 악창, 화상 등에 중요하게 쓰는 민간약이다.
특히 지혈작용이 강하여 갖가지 출혈에 피를 멎게 하는 데 많이 쓴다.
오이풀 잎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이 고루 들어 있어 나물로 먹으면 좋다.
상큼한 오이 향이 일품이다. 봄철 새로 돋아난 부드러운 잎을 나물로 무쳐 먹거나
생즙을 내어 먹는다. 칼슘, 철, 구리, 아연 등의 미량원소가 많이 들어 있다.
오이풀은 아무 데나 흔하며, 산오이풀, 가는잎오이풀, 큰오이풀 등 비슷한 식물이
여러 가지 있으며 어떤 것이나 같은 효과가 있다.
2011.08.28.지리산시루봉 릿지구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