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아침
길은 나면서 가야할 길이 된다
비록 내가 낸 길이 아니지만
누군가 길이라 이름 붙여주면 길은
내게로 와 나의 숙제가 된다
문 밖에는 길들이 와 팻말을 치고
헝겊 조각 같은 데 쓰여지는 행선지
그런 것들 설레이면서 와 펄럭여 준다
내 고향에도 길이 나 초등학교 방과 후
숙제장 한 바닥이 되고
나는 조상 산소에 가는 길 또는 다녀오는 길
그 곁으로 이어져 있는 새 이름표
바라본다
바라보다가 연인의 길이라 깜짝,별명 하나
선사해 준다
내 인연은 이미 연인의 길을 걸어
생수 두어병 비워내고
깨곰잎과 다람쥐와 빨치산처럼 내려오는 능선들
그들에게 벌써 반가이 눈 인사 보냈으리
아,가야 하리
저녁이 오기 전에
길 중에서 잘난 길, 제일 많이 설레이는 길
그 길을 골라 가야 하리
아침 가운데 아침
빛나는 아침이어.....
2010.10.26 (陰09.19) 아침나절에 仁山이...
오늘은 長人기일이 있는날이다.
'^*^----인 산 > 仁山 작은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안읍성 민속마을 (0) | 2010.10.29 |
---|---|
섬진강의 가을 (0) | 2010.10.27 |
제9회 대한민국농업박람회 (0) | 2010.10.22 |
가을 화엄사와 관광안내도 (0) | 2010.10.22 |
담양죽녹원 (0) | 2010.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