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포 등대(등록문화재 제129호)
영산포 홍어의 거리로 가는
영산교의 끝자락에 "등대"하나가 외롭게 서 있다.
영산포가 한참 잘 나가던 시절.
배들의 안내자 역할을 하던 "영산포 등대"다
붉은 석양이 영산포를 물들일 때
이 등대에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노라면
왠지 모를 쓸쓸함이 밀려온다.
포구를 오가는 수많은 고깃배들이 불야성을 이뤘을 영산포
선창의 옛 영화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등대는 일제에 의해 1915년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져
수위 관측과 등대의 기능을 겸했으며,
1989년까지 수위관측시설로 사용되었다.
뱃길이 끊기면서 그 기능을 잃어버린
"우리나라 유일의 내륙 등대"로 일제의 계획도시이자
식민지 물자 수탈의 거점이었던 영산포만의 독특한 산업구조물이다.
영산포 등대는 단순한 등대의 의미를 넘어,
영산포의 옛 모습을 떠올려보는 추억의 아이콘이 되었다.
홍어 냄새 물씬 풍기는 영산교 뚝방에서
넘실거리는 영산강 물길을 바로보노라면,
등대 너머 저 멀리 고깃배들의 불빛이 춤을 추는 듯하다.
영산포 등대는 나주시 이창동에 위치 해 있다.
어민들의 애환이 서린 등대이다.
인산찍고
인산쓰고
영산포 홍어거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