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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

仁山 -세발낙지 2012. 5. 6. 20:54

 

 

 

 

마아가렛


꺾꽂이 - 9월 중순~10월 상순
개화기 - 5월~6월
과 명 - 국화과
원산지 - 아프리카, 카나리아섬



따뜻한 지방의 서리가 없는 지대에서는 월동의 어려움없이 매년 꽃을 피울 수가 있다. 중부
지방에서는 좀 무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프레임이나 창 너머의 일조로 화분 심기를 해두면
월동하고 봄의 서리 걱정이 없어질 때 화분째로 혹은 정원에 심는다. 그러면 꽃을 관상할 수
있다.



 



◆ 계통과 품종

[꺾꽂이]


가을에 화단을 6~8㎝로 잘라 하천 모래나 진흙, 적토에 꺾꽂이하면 15일 정도로 발근한다.
그 묘종을 따서 10월 중하순에 갈아심어 월동시킨다.




 

[화분흙]

보통의 흙, 부엽토, 모래흙을 혼합해서 유기질의 깻묵 등을 비료로 주어서 키우도록 한다.
추위에 약한 이외에 비교적 쉽게 월동하고 화분과 화단에 심어서 관상할 수 있는 대중적인
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마가렛 : 사랑을 점친다.

 

이 세상의 꽃 중에 마거리트의 꽃말처럼 슬픈 꽃은 없습니다.

나라가 망하고 소중한 자식까지 빼앗긴 눈 먼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사과꽃에서 트로이 전쟁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과 하나를 비너스에게 준 것이 화가 되어, 목동 소년은 헬렌 왕비를 차지하게 되고,

그리스의 왕은 헬렌 왕비를 찾기 위해 10여 년간의 긴 세월을 전쟁 속에 휩싸이게 된 이야기.

그 전쟁에서 트로이는 완전히 망하였습니다.

그리스의 대군에 견디다 못한 트로이 왕은 마침내 항복을 하고,헬렌 왕비도 빼앗겼습니다.

싸움에 이긴 그리스 군대는 트로이 성에 침입하여 모든 물건을 약탈해 갔습니다.

식량·재물·여자······.

군대에 펼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모두 그리스 땅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그리스 군인이 필요하지 않은 것까지도 가지고 간 것이 있습니다.

눈먼 시인의 딸 마거리트는 아버지의 품에서 그리스군에게 안겨 갔습니다.

이제 나이 세 살,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를 그리스군은 데려다 어떻게 하려고 했을까요?

그리스 군인은 키워서 종으로 부려먹으려고 데리고 간 것입니다.

나라 없는 백성이 얼마나 서럽고 안타까운 가를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세 살 난 딸을 빼앗긴 눈먼 시인은 딸이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눈먼 시인은 오로지 딸 하나 잘 키우기 위해서 부인이 죽었지만,

다시 장가도 들지 않고 혼자 살았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딸을 빼앗긴 슬픔에 젖은 눈먼 노인은 딸을 찾아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스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딸을 찾을 때까지는 트로이로 돌아오지 않을 것을 결심하고 그리스 땅,원수의 땅으로 건너간 것입니다.

"내 딸을 찾자······찾아야 한다.”

눈먼 시인은 지팡이 하나를 의지하고 그리스의 거리를 헤매었습니다.

“마거리트!” 이 골목 저 골목을 헤매면서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갔습니다.

"아냐,마거리트의 목소리가 아냐.”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속을 눈먼 시인은 처량하게 걸어 나옵니다.

오늘도 또 허탕입니다.

그렇지만, 눈먼 시인은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늙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길에서 쓰러져 죽는 한이 있더라도,

눈먼 노인은 마거리트를 꼭 찾고야 말겠다는 굳은 신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거리트!” 눈먼 시인은 또 이 골목 저 골목을 헤맸습니다.

아이들의 소리가 나는 골목이면 어디든지 갔습니다.

“마거리트!” 대답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야,장님 거지다!”

아이들은 못 볼 것을 보았다는 듯이 눈먼 시인을 놀렸습니다.

“장님 거지야,어디 가니?”

아이들은 돌맹이를 던지기도 하고, 침을 퉤 퉤 뱉기도 하였습니다.

눈먼 시언은 쾌씸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다니다가 딸 마거리트만 찾는다면,

이보다 더한 일을 당한다고 해도 부끄러움이나 괴로움 같은 것은 참아 낼 수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길을 걸어다닌 눈먼 시인은 피곤했습니다.

공원의 의자에서 잠을 청하는 시인은 마거리트,마거리트,이름만 부를 뿐이었습니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벌써 여러 달을 쏘다닌 눈먼 시인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습니다.

발바닥은 모두 부풀어 쓰리고 아펐습니다.

다음날도 눈먼 시인은 또 걸었습니다.

발길이 닿는 대로 걸었습니다.

골목길이 막히면 되돌아 나와, 다시 길을 더듬어 갔습니다.

어느 골목일까?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이었습니다. 싸움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장난을 치는 것인지 몹시 시끄러웠습니다.

시인은 언제나 하는 것처럼 마거리트를 불렀습니다.

“마거리트,마거리트!” 눈먼 시인을 본 아이들은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야!거지 장님이다. 장님이다....."

아이들은 갑자기 떠들어대면서, 어떤 아이는 돌맹이를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조금 큰 아이 같았습니다.

큰 아이가 돌맹이를 던지자,어린 아이틀도 덩달아서 돌맹이를 던지고 침을 뱉었습니다.

“마거리트,마거리트!” “야!거지가 말을 한다.

말을 해······. “"야!재미있다.

거지야,노래 좀 해라·노래 "그러자, 잠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눈먼 시인은 그 소리 속에서 귀에 익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마거리트의 목소리였습니다.

“마거리트,마거리트······. "“아버지가 너를 찾아왔다.마거리트!”

장님 시인은 애처롭게 외쳤습니다.

“마거리트,마거리트가 틀림없어.

나야, 네 아버지인 걸 넌 모르니!

나라가 망하면 이렇게 된단다.

불쌍한 장님이 잃어버린 딸을 찾아서 왔단다. 마거리트······.”

정말 그자리에는 마거리트가 있었습니다.

마거리트는 너무나 어렸고,아버지는 너무 여윈 탓으로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그 목소리는 아버지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거리트! 마거리트, 어미 잃은 마거리트· 귀여운 나의 마거리트······."

눈먼 시인은 손을 저었습니다.

마거리트를 안아 보려는 듯이 팔을 벌렸습니다.

“아빠!” “내 딸 마거리트!” 마거리트는 말을 못하였습니다.

아버지에게 침을 뱉고 손가락질을 했기 때문입니다.

나이는 어려도 아버지에게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마거리트는 너무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아!” 너무나 반가워서 눈먼 시인은 마거리트의 입에 입맞춤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렇게 찾던 딸 마거리트가, 마거리트가 그만······. 그만······. “마거리트····.

"눈먼 시인이 안고 있던 마거리트는,

귀여운 마거리트는 눈먼 아빠의 소망도 모른체하고 그만 꽃으로 변한 것입니다.

눈먼 아빠를 놀린 것이 어린 마거리트에게는 씻을 수 없는 부끄러움이라고 생각된 모양 입니다.

 

 


 

2012.05.05.1004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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