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대피소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대피소뒤로 금줄이 있는데..
똥개가 지키고 있어서 바로는 못올라가고...
임걸령 오르는 등로를 타고 100여m를 가다가 산죽사이길로 살짝 새치기를 하여 정상적인 등로와 마주한다.
숨을 헐떡거리면 빨치산 모드에서 잠시 쉬어서 물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빨치산모드 해제
다시 가파른 등로 타고 오르니 서산대들어가는 삼거리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서산대에 들어서 잠시 주위를 둘러본 다음 정면 한시방향 건너편 흰덤봉쪽으로 안산이 하나 받쳐주고 있다.
거기를 올라서니 흙으로 축을 쌓은 좌선대가 나오는데...이 놈이 떡하니 꽈리를 뜰고 좌선을 하고 있지 않는가..?
순간적으로 지도 놀라고 나도 놀라 잠시 멈취하고 보니 지도 멀리 도망가지 않고 주위를 맴돈다.
가을 독사라 월동을 할려고 독이 오를때로 올랐을텐데...
나도 멀리 쫓아내지 않고 여기 저기 사진촬영을 한다음 그대로 옆에서 눈치보고 있는놈을 두고
발길을 재촉한다. 주인떠난자리에 니가 주인이다. 서산대주인이다...
수도사
2011.10.01.서산대에서...
인산찍고
인산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