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자연과 야생화

산수유꽃-봄의 전령사

仁山 -세발낙지 2010. 3. 16. 23:15

산수유 꽃 가지 꺽어

님 오시면 꽂아 주리라

 

노래한 날이

얼마런가

 

 꽃 망울은

향기로 터지고

 

님 찾는 이 마음은 

그리는 정으로 터지누나

  

 

당신, 산수유꽃

 

               유 병 일

 

낯선 사내에게도

샛 노란 머풀러를 흔드는 여자

혹자는 대놓고 바람났다 하고

설한 퍼붓는 눈발에

부은 발등이 터지고

그 상처마다 붉은 열매가 송송 돋는 여자

 

발정난 봄나비 기웃 치마폭을 훔쳐 볼까

복사뼈까지 꽃튀밥 펑펑 튀우는 여자  

점심때쯤 산그늘이 마을까지 내려오는 걸 알아채고

행여 박새 떼 동행 하려나

시치미 뚝 떼고 눈썹까지 화장하는 여자

 

펑펑 제 몸 후끈 달아 감당 못하지만

하르르 무너져선 안된다고    

또 뭔 심산지, 한 잎 두 잎 멀리 배웅을 가는 여자

 

이왕 질 바엔 이런 여자 확 잡아다가  

봄밤 낙화하고 싶어라  

 

 

산수유 애달픔

                      이일동

 

길 건너 홀로 핀

산수유야

 

겨울 소리 내는

얄궂은 꽃샘바람에

초름해진 너의 모습

애처러워 못 볼 레라

 

가슴 속 잔설 녹이던

반가운 너의 첫 미소 짓

아직도 눈가에

새큼새큼 번지는데

 

개나리 진달래 피어

화사한 꽃 잔치

벼르고 별렀건만 

 

살가운 봄바람만

오락 내락

사스각대니

 

너의 고운 얼굴

눈물 멍울 질까

가슴 저민다.

 

 

 산수유 꽃말이 영원불멸의 사랑이라네요

 

 

산수유 곱게 핀 신작로를 달립니다
빠알간 열매맺을 가을 향해 갑니다

믿음도
잘 여물어서
열매맺길 원합니다.

새벽 날 쌀쌀하여 살얼음 지피어도
산수유 노란 웃음 방긋이 웃습니다

천성 길
멀고 험해도
기뻐 가길 원합니다.

 

 

 

 

 

 

'^*^----갤러리 > 자연과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개불알풀  (0) 2010.03.21
동복호를 바라보면서...  (0) 2010.03.21
봄비 속의 또 하나 거울.....  (0) 2010.02.26
덕유설경  (0) 2010.01.23
역드름  (0) 2010.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