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山 -세발낙지 2011. 10. 23. 15:50

 

 

산수유

 

적삼하나 걸치지 않고

빨가 벗은체 뜨거운 뙤악빛에 지냈더니,

온 몸이 블그스레 화상을 입었구나

이제 막 멱을 하고 나온 처녀처럼

어여쁘고 이쁘다

데롱데롱 달린 이슬 방울이 처녀 가슴처럼

영롱하고 아름답기 그지 없구나

대래보고 싶지만 사라질까 두려워

그 냥 보고 또 보고 있다.

 

 - 인 산 -

 

 

 

 

 

 

 

 

 

 

 

2011.10.22.실상사 관음전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