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山 -세발낙지 2010. 9. 5. 16:50

산행  일시 : 2010.09.04(무박)

산행  장소 : 지리산 삼도(전남,전북,경남)

같이한산꾼 : 인산외 4명(영원히 잊지못할 4분께 감사 또 잊지못할 한분 화봉)

산행  코스 : 화엄사~코재~노고단~임걸령~노루목~삼도봉~화개재~토끼봉~형제봉~연하천~벽소령~선비샘

                   ~덕평봉~칠선봉~영신대~영신봉~세석평전~촛대봉~삼신봉~연하봉~장터목~재석봉~통천문~천왕봉

                   ~중봉~써리봉~치밭목산장~새재갈림길~유평리~대원사

산행  거리 : 46.2km(지리산 국립공원측에 정확한지 묻고 싶다)

산행  시간 : 21시간45분(인대파열로대원사전9.5km부터거의엉금엉금기다시피함,사진촬영,식사시간포함)

날        씨 : 시작하기 전 날씨는 하늘엔 별이 총총,초승달은 유난이 밝고 휘황찬란함,그러나 날이 점점

                     동이 트기 시작하면서 앞을 분간하기 힘들정도로 운무가 많이 몰려옴.

이동  수단 : 같이한 청산님애마로 광주로 이동 광주무각사에서 하봉님 애마로 갈아탐(회차땜시)

☞ 소요  비용 : 육만원이다.

산의  특징 : 지리산은 굿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려진 산이다.민족의 영산 지리산 국립공원

                     1호인 산이 바로 지리산....

                     어머니 품속같은 산 지리산....

산행  후기 : 한달 전 부터 세웠던 계획이다.

                   다행이 전전날 지나간 태풍콘파스가 서울,경기지역을 관통하는 바람에 지리산쪽은 별 이상은 없는듯 했다.

                   저녁08시 출발장소 집결 광주로 이동,

                   광주에서 회차 할 화봉님차로 갈아타고 구례읍내에 도착,

                   간단이 터미널옆 전일식당에서 저녁을 요기하고 화엄사로 직행

                   적막에 쌓여 갈 시간...

                   차에서 내려 등산화 및 배낭,행동식을 챙겨서 화대종주 들머리에 들어선다.

                   그 때가 11시13분

                   차분이 숨고르기를 하며 산행을 시작한다.

                   약1시간 가량은 워밍업 집선대에 올라서니 코재가 왜 코재인지....???

                   어려서 갈때는 몰랐었는데....

                   내 고향이다.....하고 생각해서 그랫나...

                   노고 할매산장에 올라서 하나의 관문인 입구를 통과해야 하는데....

                   고민이다  지금 이 시간에 통과해야 오늘 산행이 여유로운데...

                   등로입구에 올라서니 적막감흐르면서 조용하다..원래는 새벽04시 이전에는 통제된 시간이다

                   헤드렌턴 소등,스틱소리없이 조용히 등로를 통과한다.

                   이게 불법인가  그러나 어쩌라...무박종주인데 무리를 해서라도 가야하는 긴 여정인데...

                   돼지평전을 지나 연하천,벽소령,세석평전,장터목,천왕봉까지는 무사히 잘 들 갔다.

                   천왕봉에서 3/1체력이 남아 있지않으면 대원사를 내려서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험난함을 예고한다.

                   천왕봉에서 중봉 단숨에 내려선다.그리고 중봉에서 써리봉 내려 설려는데 무릅이 약간

                   시큰거린다.그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무리해서 내려서는데,써리봉을 지나니 장난이

                   아니다, 어쩌라 같이 간 동료을 생각해서 일단은 치밭목산장까지 내려서자 치밭목산장에 가니

                   동료들이 콜라를 한캔 건낸다 받아 들어 마시고,무릅이 안좋은 관계로 일찍 내려선다.

                   그런데 이 때 부터 더 심할정도로 무릅통증이 시작된다.시간은 오후5시를 넘어서고 숲속이라

                   어둠이 빨리 찿아온다.

                   간간이 올라오는 산꾼들 말고는 말벗이 될만한 사람이 없다 동료들은 각기 제갈길로 가고.

                   지루하기도 하고 길은 왜그리 험한지 두다리가 성한사람도 가기 힘든 코스 완전돌밭이다.

                   약간의 공포도 몰려온다.못내려가면 어쩌지 별이별 생각이 다 든다..

                   그러나 어디쯤갔을까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다.

                   안도에 한숨.........

                   거기서 무릅테이핑하고 무릅보호대도 동료가 빌려준다...

                   일단은 응급처치를 하고 다시 강행군 너무 심할정도로 통증이 몰려온다.날은 어두워져

                   헤드렌턴에 의지하고...

                   그런데 이정표에 나타난 거리는 왜 그리 안맞는지....

                   지리산 국립공원측에 묻고 싶다.

                   과연 등산로 정비를 하는것인지 ooo 축 내고 있는 것인지.....

                   그렇게 해놓고 화대종주길이라고 다시 찿지 않을 것이다...미친 짓이다..

                   그리고 대원사에 도착했을때 생각인데...한가지 실수한게 있다...빨리 배낭과 등산화를

                   버렸어야 했는데...그래야 내 몸이 사는 것인데...

                   내 자신에 야속함도 많고 .....미련도 많다...무리하지않고 치밭목산장에서 하룻밤을 유하지

                   않아도 되었는가...아뭏튼 화대종주 잠을 자지 않고 산을 타는것은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허락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웠다...

                   그리고 민족의 영산 지리산신께 제를 올리지 않았다는 사실...다시 한번 기억하리라...

                  

산행  지도 

 

 

 

산행  사진

 화대종주 들머리 현재시간이 11시15분이다.

산꾼이라면 다 해보고 싶은 코스다.

그러나 무박은 약간은 무리가 따르는데 하면서

도전정신을 가지고 시작한다.

 

 화엄사에서 오르는 잘 정비된 들머리 등로구간이다.

 

 코가 바닥에 달 정도로 급경사인..집선대

집선대 옆으로는 계곡물이 정말 시원하게 흐른다

 

 

 

 코재를 막 올라서 나타나는 임도 성삼재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무넹기고개

 

무넹기 고개(코재)가나온다.

무넹기는 

'물이넘쳐 마을로들어온다'

라는뜻을가진 "무너미" 에서 유래됀것으로 보인다.

 

 

코재에 올라서는데 땀이 주루룩 주루룩 흐른다.

 

코재에서 한숨돌리고...

 

 

 노고단에 올라서..노고할매산장이 한눈에 들어오고....

모두 다 잠들은 이시간......노고할매마니 산장을 지키고 있다.

 

 

 지금 01시30분정도인데....

탐방시간이 .....이럴땐 개구멍이 ....

 

 

 

 노고할매산장 취사장 옆에는 몇몇이 비박을 하는 모양이다...

 

 

 노고산장에서 본 노고단 송신탑 불빛

 

 

 돼지평전에서의 휴식

풀잎들이 이슬을 머금어 바람에 흔들리면서 은빛광체를 발한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을려나 보다

초승달이 그리도 밝고....

별이 총총 ....

 

 

 여기는 피아골 삼거리 02시52분쯤 이다.

 

 

 여기는 임걸령 이다

물이 너무 시원하다

식수를 보충하고....

 

 

 

 

 

 이 곳 임걸령은

녹림호걸들의 은거지 되었던 곳으로

의적 두목인 임걸의 본거지였다하여 임

걸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한다. 

 

 

 노루목을 올라서니 한치앞을 보기힘들게 운무가 몰려온다.

새벽 초승달과 별이 총총하니...

 비추던 날씨하고는 영 딴판이다..

노루목은

반야봉에서 내려온 용맥이 산중턱에서 잠깐 멈추었다가

마치 노루가 머리를치켜들고 피아골을 내려다 보고 있는

형상의 바위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가 삼도봉(전라남도,전라북도,경상남도)이다.

 

 

 여기는 화개재 이다.

이정표가 없으면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운무가 몰려온다.

 

 

 

 

 여기는 연하천이다

연하천에 도착하니 06시35분정도...

여기저기서 산꾼들이 기상하여 식사준비에 한창이다

찌개냄새,라면냄새가 코를 사~~알 사~~알 자극한다

 

 

 

 연하천

연하천은 한자로 烟霞泉이라 표기합니다.

연기, , 샘

" 오묘한 대자연(烟霞) 속의 정취어린 샘(泉)이 있는 곳"이라는 뜻이랍니다.

 

 

 

 그 놈의 물통한번 시원하다...

산꾼들의 식수를 위해 준비해둔 나무물통구리...

 

 

 노고단에서 내려서는 등로

 

 

 세석으로 가는 등로

 

 

 

 

 

 

 

 

 

 여기가 형제봉이다

 

 

 

여기는 벽소명월 벽소령이다.

지금 시간은 08시16분정도다

아침식사를 여기서 해결하고 가야한다.

식사를 마치고 떠날려니 09시11분정도....

 

 

 

碧 宵 嶺(벽소령)

 

벽소령은 노고단과 천왕봉까지  지리산 중간 정도된다.

벽소령에서 바라보는 월출은 가장 뛰어나다,

"벽소령의 유래"

"달밤에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희고 맑아서 더욱 푸르게 보인다" 하여,

푸를벽(碧), 밤소(宵)를 써서 벽소령이라 한다.

벽소령의 명월은 지리산 10경 중 하나이다.

다음엔 벽소령에서 명월이를 맞이해야겠구나.

고고히 비추는 푸른 달빛을 술잔에 담으며,

 

 

 벽소령 빠알간우체통이다...

 

 

 

 지나간 태풍콘파스의 영향으로 잣 열매가 낙하한 모양이다.

 

 

 여기가 구벽소령산장이 있던 곳이다.

 

 

 

 

 구 소령자리에서 본 왕시루봉과 피아골계곡과 쌍계사계곡이다.

 

 

 

 

 

 여기가 선비샘이다

선비샘에 도착하니

10시00정도다

식수를 보충하고 땀도 식히고....

 

 

 

 

 바위떡풀꽃

 

 

 

 

 지리산에는 고사목이 많다.

그런데 주목은 찿아보기 힘들고....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 고사목이 주종을 이루는 것 같다.

 

 

 

 무슨버섯인가요...???

 

 투 구 꽃

 

 

 여기가 덕평봉이다

현재시각은 10시49분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천왕봉을 12시에...??

원래 계획은 12시이전에 천왕봉에 입성하기로 되어있어는데...

 

 

 

 

 

 

 여기가 칠선봉이다

 

 

 

 칠선봉에서 인산....

 해발 1,576m의 칠선봉은

작은 7개의 암봉이 높은 능선위에 자리잡고 있어,

 마치 일곱선녀가 한자리에 모여서 노는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비경의 암봉들은 구름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더욱 아름답고 고요한 운치를 더해준다.

 

 

 

 

 

 

 

 

 

 

 

 

 이계단만 올라서면 세석평전이 눈앞인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계단

왜 산에서 계단이 필요할까...?

 

 

 오랜만에 중봉,천왕봉,제석봉,장터목산장,연하봉을 한꺼번에 보야준다.

 

 

 여기서는 천왕봉밑으로 중봉,하봉,써래봉까정 보여준다.

 

 

 

 

 여기 바위는 독수리가 새끼를 보살피고 있는듯한 모습이죠...

 

 

 

 유일하게 지리산에서 페인팅으로 이정표를 표시한곳인데...

수년전부터 보아온 글씨인데 궁금하다..

왜....???

무엇때문에...???

 

 

 지나가는 산꾼의 이야기로는

이 바위밑에 영신대라는 절터가 있단다..

지금은 터만 남아있고 절은 없는데,

남자의 양기의 기운이 제일 센곳이란다..

 

 

 영신대에서 바라본 덕평봉이다.

 

 

 

 

 영신대 범상치않은 기암괴석

 

 

 

 

 

 

 

 여기가 영신봉이다

현재시각은 12시06분.

세석평전을 바라보고 서 있는 영신봉

 

 영신봉에서 바라본 촛대봉이다.

 

 

 세석평전과 세석산장

 

 

 세석산장에 송신탑

 

 

 

봄이면 철쭉이 만발할 세석평전과 촛대봉

 

촛대봉과 세석철쭉이야기

남자의 이름은 호야(乎也)요, 여자의 이름은 연진(蓮眞)이라고 하였다. 

자유롭고 평화스러운 가정을 꾸미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단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슬하에 자녀를 두지 못함이 한스러울 따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곰이 찾아와서 연진을 위로하며,

“이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 세석평원에는

소원대로 아들, 딸을 낳을 수 있는 음양수라는 신비의 샘이 있다”알려주었다.

이 말을 들은 연진은 기뻐 어쩔줄을 몰라 하면서,

단숨에 음양수 샘터로 달려가서 기적의 샘물을 실컷 마셨다.

이것을 안 호랑이가 지리산 산신령에게 고해바치니

산신이 대노하여 음양수의 신비를 인간에게 발설한 곰을 토굴속에 잡아 가두고,

호랑이는 그 공으로 백수(百獸)의 왕이 되었고

 또 음양수의 샘물을 훔쳐먹은 연진 여인에게도 무거운 벌을 주어

잔돌평전의 돌밭에서 평생토록 혼자서 외로이 철쭉꽃을 가꾸게 되었다.

연진은 뜻하지 않았던 자신의 불행한 운명을 저주하며,

세석평원에서 날이면 날마다 손발이 닳도록 철쭉가꾸고,

산신령께 촛불을 켜놓고 밤,낮으로 빌다고 돌로 굳어져서 촛대봉이 되었다한다. 

 

 

 세석산장

 

 

 촛대봉에서 본 세석평전과 세석산장이 너무 아름답다...

 

 

 

 

 

 

 

 

 

 

 바위에 매달려 핀 바위떡풀 꽃

 

 

 

 

 

 고 사 목

 

 

 

 

 

 장터목산장에서....

 

장터목이란

지금의산청군 시천면사람과  함양군 마천면사람이

이곳에올라와 물물교환 하면서붙은 고갯마루 이름이다.

불과 십수년전만해도

장터목에는 텐트를치고 막영을할수있었는데, 

지금의 대피소는1997년에 확장되면서 모든 시스템이바뀌었다.

 대피소에서 중산리방향으로20m가량 내려가면

 산희샘(장터목샘)이란 식수가있으며 그 사이에 지리산에서

편지쓰기 의 일환으로 세워진 귀여운 우체통이있다.

편지는 대피소 매점에서 구입한 엽서에다 써서 우체통에넣으면된다.

 

 

 

제석봉(帝釋峰)의 고사목지대

 

지리산의 고사목가운데 가장유명한 제석봉의

고사목은 자연그대로의 고사목이 아니라,

1960년대에 있었던 대규모의 도벌작업을 감추기위해

산불을 내면서 만들어진 인위적인 고사목이다.

 불교적의미에서 볼때 제석(帝釋)은 수미산 꼭대기에있는

도리천의 임금을 말하므로

지리산에서 가장높은 천왕봉밑에 제석이란

이름이 붙은것을보면 지극히 당연한 작명인것같다.

 

 

 

 

통천문을 통과하기전에 ....

 

 

 

 

 

 

지리산 천왕봉이다....

 

 지리산 천왕봉 정상(1915m)

 

 

 

 중봉에서 본 천왕봉이 운무에 쌓여있다.

 

 

 

 중봉과 인산

 

 

 

 

 

 

 

 

 

 전기도 전화도.. 없이 버너 등불로 어둠을 밝힌 치밭목 산장.

이젠 발전기에 의한 동력으로 전기불이 켜지고

2004년 보수로 달라진 산장....

 

 

 

 


 괴로움을 안고 내려온 치밭목산장...여기서 하루 유할까하다 내려온 내가 야속하기 그지없다...

 

 

  

 

화대종주의 종착역 대원사

 

 

인산  -  너

 

그나저나 대단한 놈

바로 너

너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너를 믿는다

그러기에 지금껏 너와 나 같이 살고있다

너가 아니었슴 불가능이었을것이다

이 평생 살아오면서 이렇게 힘든 고생은

처음인것 같다

역시 너는 멋진 놈이야

나는 너를 영원히 믿고 살지어다

이 번에 다시한번 너를 영원히 사랑하리...

좌절하지 말라

굽히지 마라

비굴하지 마라

정정당당 하라

사랑한다

미친 놈 인산 너

너너너너너너...........사랑한다

그렇게 살면 못 헤쳐나갈 세상은  없다

인산 미친 놈...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