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 갓바위....
모처럼 시간적 여유를
가져본다.
봄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옛 그리운 사람도 생각나고
엄니 손으로 부쳐주신던
부친개도 생각나고.....
여기저기 빗방울소리는
하루종일 들리는데...
모처럼 안개속의 뭍힌 갓바위를
찿았다.
썰물이라 갓바위가 더 크게 보인다
안개에 드리운 갓바위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안개속 바다에서 들려오는 뱃고동소리만이
안개속을 질주하면 귓전을 때리고....
우산속 연인들은 연신 웃음을 지으며,
안개속을 거닐고..
나의 손은 연신 카메라 샷다를 눌러댄다..
世 跋 落 地 -- 仁 山 --
안개속의 뭍힌 갓바위 산책길
입암산 갓바위
갓바위 전설 1
이 갓바위 전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진리를 깨달은 경지 높은 도사스님이 영산강을
건너 나불도에 있는 닭섬으로 건너가려고 쓰고 있던
삿갓과 지팡이를 놓은 것이 갓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갓바위 전설 2
월출산에서 도를 닦던 도사스님이
상좌스님을 데리고
목포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려고
축지법을 사용해서 영산강을 건너려다
상좌스님이 잘못 따라와서 건너지 못하고
둘이 돌로 굳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갓바위 전설 3
아주 먼 옛날 목포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부지런히 일하며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목포근방을 드나들며 소금을 팔아
근근히 살아가는 가난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병든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착한 청년이었다.
"아버지께서 아직 병환이 낫지 않으신 것은
나의 정성이 모자라는 것이다"라고
항상 마음에 두고 충분한 치료를 하기 위해
약값으로 쓸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해
머슴살이로 들어가야 하겠다고 마음먹고
갓바위 부근의 부자집에 머슴살이로 들어갔다,
한달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고 나서
"나으리 제발 부탁드리옵니다.
저의 부친 약값으로 쓰고자 하오니
품삯을 조금이라도 먼저 주셨으면 하옵니다"
그러나 욕심쟁이 주인은 볼멘소리로 "뭐?
너는 아직 품삯을 받을만큼 일하지 못했어"하고
거절하였다. 가슴이 찢어질듯한 이 젊은이는
갓바위 양지쪽에 가서 주저앉아 먼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지나가던 스님이 까닭을 물으니,
지금까지의 일을 모두 말씀드렸다.
이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 이럴수가"
그러나 자네의 부친께서는 한 달이 넘었는데 어찌되었을까?....
아버님이 급해 나무관세음보살" 하고 일깨워 주는 것이었다
그때야 한 달동안 아버지 병간호를 아니한 어리석음을 깨닫고,
단숨에 집으로 뛰어갔다,
그러나 그 의 아버지는 이미 손과 발이 식어 있었다.
"모두가 저의 잘못이오니 아버지를 저승에서나마 편히 쉬세요"하며
갓바위 양지 바른 곳에 아버님을 모시기로 하였다.
그러나 그 만 실수로 관이 벼랑 아래 바다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 후 이 젊은이는 천하에 가장 큰 죄를 지었다며,
큰 삿갓을 쓰고 하늘도 보지않고 추위와 더위는
물론 음식도 먹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용서를 빌다가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笠 岩 返 照
갓바위는 해식작용과 기계적,풍화작용의 영향으로
암석이 어떻게 해식,풍화되어 가는 지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크고 자연학습장이나
관광적 가치가 매우 크다,
갓바위는 옛부터 입암반조(笠岩返照)-저녁노을 물든 갓바위의 풍경이라 하여
목포팔경(木浦八景) 중의 하나이며,
우리 고장의 휴양지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